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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상황입니다. “선생님, 김치 더 주세요.” 사계절을 버티지 못하고 김치가 소진되어 대신 무말랭이무침을 제공해 봤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무말랭이무침도 결국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선생님,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김치가 빠진 식단

많은 양의 약을 먹고 있는 민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말투와 표정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아픈 몸 만큼 김민수님을 힘들게 하는 것은 혼자 남았다는 불안감입니다. 유일하게 연락하며 가끔 만나 술 한 잔 했던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