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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는 모두가 사랑하죠. 하지만 제주에 갈 때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바다를 봅니다. 여섯 살의 내가 사랑하던 바다, 스무 살의 네가 사랑하던 바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던 그 바다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더 크게 울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스물한 살 꽃다웠던 제가 아닌 온몸이 종합병원이 되어버린 서른 살의 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올해 9살이 되는 민호와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공항 근처입니다. 시끄러운 비행기 소리에 귀를

가을의 따스한 햇볕이 감도는 1996년 9월.. 우리는 다섯 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랑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사랑씨는 시각장애와 지적장애까지 중증의 중복장애로 스스로의 감정까지도 조절이 어려운 탓에 자해 행동이 유독 심합니다. 아무래도 언어

떠나야 하는 거라면... 아빠가 안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스무 살의 민주는 여리고 약한 한 소녀일 뿐입니다. “(아빠에게) 맞는 항암제가 있어도 치료비가 많이 드니까... 저희 집

부러지는 사고 등 온갖 고초를 겪어 성치 않은 몸으로 최선을 다하곤 있지만... 현실은 냉혹하기만 합니다. 열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척추가 휘어져 큰 수술을 해야 하는 유리와 눈물로 매일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많은 관심

붕괴되고,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가 송두리째 뒤흔들린다면 지금 제가 꾸는 꿈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스물아홉 살의 제 모습이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적 위협들로 뒤덮여 있을 것이 명백한 지금, 저는 이 소송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