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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사연 많은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데요. 마흔다섯인 아들 성철 씨와 열한 살 손자 승헌이. 그리고 승헌이에게 엄마라고 불리는 예순여덟의 구정순 할머니입니다. 어쩌다 어린 손자가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게 된 걸까요? 엄마 아빠의

끝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던 용인 씨와 달리 아이 엄마는 계속 혼인신고를 미루더니 돌연 잠적해버렸습니다. 다시 올 거란 믿음으로 기다려봤지만 끝내 아이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는데요. 용인 씨의 투박한 손으로 의주의 머리를 묶어주고 ‘엄마’ 대신

임대주택을 신청해 당첨이 됐지만 보증금이 없어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어떻게든 돈을 모아보려 중고 자전거 수리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지만... 월세 20만 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도 모자라는 탓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