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개 합판을 덧대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습니다. 태풍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할머니는 세숫대야로 빗물을 받치기 위해 바빠집니다. 불을 켜도 어둡고 쾌쾌한 작은 방은 어렸을 때부터 동현이가 들어가기 꺼려하는 방이 되었습니다. 또한

밟고 올라가서 망가뜨리고 빨간테이프로 테이핑처리했는데 그것도 여기저기 떼어내서 보기에 좋지도 않습니다. 또한 뒷판은 얇은 합판으로 덧대었는데 이미 못이 빠져서 위험해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뒷판은 빼내셔서 뒷공간이 열려있는 상태로 쓰고 있습니다

고단함은 그 세월만큼 켜켜이 쌓여만 갑니다. 정순자 할머니는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손녀딸과 단칸방을 쪼개 씁니다. 흙에 얇은 합판을 덧대 만든 외벽은 세월에 눌려 허물어져 갑니다. 집 외부 여기저기에는 밀려 나온 흙벽이 갈라지고 바스라지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