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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약한 개신교 국가에서 유럽의 해로를 제패한 강국으로 거듭난 영국, 그 뒤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있었다.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르고 국가의 번영을 이룬 엘리자베스에게 국민들은 한없는 사랑을 보냈고, 더 이상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었지만 그만큼 그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암투도 많아졌다. 한편 즉위 3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레스터 백작의 양자인 에식스 백작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며 점점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더욱 불안해지기만 한다. 에식스 백작에게 스위트 와인의 세금과 의회의 자리까지 내준 탓에 다른 신하들의 불만은 점점 커졌지만, 에식스에 대한 여왕의 총애는 끝이 없었다. 한편 자신을 무시하는 의회 의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혈기 넘치는 젊은이 에식스는 여왕의 주치의가 독살을 시도했다는 음모를 꾸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