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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우사무실에서 나오던 혜리는 그를 보지 못한 공허함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러다 다시 검찰청으로 돌아온 혜리는 윤검사로 부터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하는 말을 듣다가 이내 별일이 아니라고 둘러대고 만다. 저녁이 되고 집으로 걸어가던 혜리는 인우의 테라스를 바라보다 편한 친구가 되어주겠다던 인우의 말을 떠올리고는 정신이 멍해지고 만다. 한편, 윤검사는 진검사를 향해 예전 이야기를 꺼내며 진검사가 자기 아내에게 이상형을 먼저 차지했다고 술주정했던 걸 들려줘 그녀를 당황하게 만든다. 날이 바뀌고, 혜리는 15년전 사건 때문에 신정남을 찾으러 화원을 가는데 그때 진검사로부터 빈의 생일을 챙기라며 전화가 오자 빈이 있는 곳에 가게 되지만 쉽게 발을 돌리지 못한다. 그 사이에 빈은 혜리를 보고 엄마와 너무 닮아 화들짝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