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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해요." 공사를 하려면 큰돈이 필요해 언제 비가 샐지 모르는 집 안에서 할머니와 규민이는 늘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엄마의 가출, 이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랑으로 키워줬지만 늘 가난이 쫓아다녔던 규민이는 너무

크고 작은 배움을 이어가는데요. 정식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무척 열악합니다. 건축 당시 비용 부족으로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지붕과 천장 사이가 뚫려있고 벽에도 구멍이 가득해요. 교실 안 바닥 역시 깨져있어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천장 밑 곳곳에 6~7개의 대야를 받쳐놓고 창틀에는 걸레를 받치고 물이젖으면 수시로 짜내는 것을 2주간 주야로 반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벽에는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고 벽지는 습기로 인해 모두 들떠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벽과 천장 때문에 유독 더 낡아 보이는 규민이네 집은 이곳저곳을 기운 흔적이 가득합니다. “심야 전기는 밤 11시부터예요” 전기세 걱정에 그나마 있는 전기보일러도 쉽게 켜지 못합니다. 보일러가 낡고, 온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새는 천장에 방수페인트를 바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열악한 환경 때문에 어르신의 건강은 날로 안 좋아지고 있는데요. 모아둔 돈은 당장의 병원비와 생활비도 내기 힘든 상황에서 집안 곳곳을 수리하는 것은 영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많이 낡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