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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길 추수하는 가을이 되면 철새 외에도 우리나라를 찾는 또 하나의 동물이 있다. 자신이 태어난 모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다. 연어가 북태평양을 돌아 1만 8천km를 돌아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귀향하는 이유는 단 하나, 산란을 위해서다. 뛰어난 후각으로 하천의 냄새를 기억해 고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하지만 그 위대한 여정은 녹록치 않다. 연어의 귀향길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연회귀율이 떨어져서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는 연어인공수정을 위한 포획이다. 연어가 돌아왔지만 자연산란을 하지 못 하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하천 곳곳에 설치된 어도는 연어가 하천을 오르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어가 돌아오길 바란다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수정사업을 하는 대신 하천을 물이 소통하는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