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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MBN 교양 수 오후 9:10 2012.8.22~
341회 2019.3.27(수) 시청률 6.197%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자연인 장병근 해발 800미터에 위치한 자연인의 집까지 오르는 길에 산짐승의 흔적이 발견됐다. 그런데 고라니, 멧돼지의 ... 해발 800미터에 위치한 자연인의 집까지 오르는 길에 산짐승의 흔적이 발견됐다. 그런데 고라니, 멧돼지의 것에 비해 크기와 양이 엄청나다. 이 산짐승의 정체는 무엇일까?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그 실체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높은 산중에서 한껏 뛰노는 말 ‘라’와 자유를 누리는 자연인 장병근(65)씨. 때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그가 이곳에서 ‘라’와 함께인 이유는 단순하다. 잡풀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풀 베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되고 풀뿐인 배설물은 거름이 되어 양질의 텃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산중에 실용적으로 집짓기 위해 컨테이너를 분리해 옮겨왔고 한여름 달궈지는 것을 피하려고 집이 다 덮이도록 담쟁이넝쿨을 심었다. 또한, 산중에서 실용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산중 생존식인 ‘청국장 와플’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그는 좀 별난 사람일까? 아니다. 20년 전 산 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지금의 생활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결과다. 그리고 자연인은 지금에야 비로소 평안하다고 말한다. “20년 전, 행복을 찾아서 가족과 함께 산으로 갔어요. 하지만 1년 만에 실패하고 말았죠.” 산 생활의 시작은 아내와 14살 아들과 12살 딸과 함께였다. 도시의 삶에 지칠 대로 지쳤던 부부는 큰 용기를 냈고 지리산으로 갔다. 아이들은 대안학교에 입학했다. 부부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따라 소와 쟁기를 써서 밭을 일궜다. 그는 상투를 틀고 갓을 썼다. 도시의 문명에서 벗어나 옛 모습으로 돌아가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부부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게다가 이들을 기인인 듯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결국 자연에서의 삶은 1년 만에 실패로 끝나고 만다. 모든 일에는 시행착오가 있는 법, 이대로 도시로 돌아갈 수 없어서 고향이던 지금의 산으로 옮겨왔다. 갓과 한복은 벗었다. 최소한의 돈을 만들 수 있는 작물도 키우기 시작했다. 점차 자연생활에 안정을 찾아갔고 이곳에서 가족은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5년쯤 흐르고 성인이 된 아들과 열여덟의 딸은 말했다. 지금까지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이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것은 그가 아들의 나이일 때 그의 아버지에게 하고 싶던 말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의사였다. 아들이 가업을 이어주길 바라셨지만 그는 컴퓨터 조립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당시 조립식 컴퓨터의 인기가 높아져 사업체를 차렸는데 실패했고 그 후 자동차 정비소에 취직했지만 열심히 하려할수록 건강이 악화됐다. 그렇게 산 생활을 결심한 것이다. 그것이 그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기대했던 삶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만족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아들과 딸을, 딸 옆에 잠시 함께하겠다는 아내를 기꺼이 보내주었다. 도시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잘 이뤄내길 바라며 말이다. 이제 그는 알게 됐다. 도시의 삶이 괴로웠던 것도, 지리산 생활이 불편했던 것도, 가족이 떠날 때 느낀 깊은 상실감도, 모든 것이 욕심 때문이었다는 걸. 그리고 그는 편안해졌고 진정으로 자유로워졌다. 더보기

출처 : 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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