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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아내와 이혼을 한 후로는 아들과 연락이 끊겨 이제는 사회복지사를 제외하고 어르신의 집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지 않을 걸 알지만, 그래도 내 번호 만큼은 바꾸지 못하겠어... 한 번 이라도 아들이랑 연락이 닿을 수 있다면 좋겠어

힘든 아내를 응원하고 아픈 딸을 돌보며 오늘도 일터로 나갑니다. 치료비와 격주로 통원해야 하는 교통비(비행기) 그리고 네 식구의 생활비에 당장 눈앞이 막막하지만 아빠는 오히려 힘을 주는 하늬를 보며 마음을 굳건히 다잡습니다. 하늬의 엄마는

살았습니다. 아내가 떠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어느새 다 커버린 아이는 품안의 자식이라고, 늙은 아비의 곁을 떠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1년에 한 두 번 볼까 말까하지만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바쁘겠거니, 그저 보고 싶을 뿐입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