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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참여해 수많은 공을 세운 에식스 백작이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여왕은 자신에게 소홀해진 그의 모습에 불안함과 서운함을 느낀다. 한편 왕궁 귀족 중의 누군가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왕과 밀서를 나눈다는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 여왕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직접 제임스 왕을 만나 밀서의 상대를 알아내고자 한다. 결국 그것이 너무나 믿고 사랑했던 에식스 백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여왕은 참을 수 없는 배신감에 휩싸여 에식스 백작을 재판장에 세우고, 반역자로 유죄를 선고받은 에식스는 단두대의 이슬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노쇠해져서 죽음을 앞둔 여왕은 믿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자신의 처지와, 여왕으로 살아온 자신의 외로운 인생을 돌아보며 회한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