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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 소나무
MBN 교양 금 밤 12:10 2011.12.4~
649회 2024.5.4(토) 시청률 0.239%

월순 할매의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자녀에게 전부를 내어주고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존재가 바로 부모일 텐데요. 여기 파킨슨병 때문에 쓰... 자녀에게 전부를 내어주고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존재가 바로 부모일 텐데요. 여기 파킨슨병 때문에 쓰러진 아들을 22년째 간호하는 어머니와, 성치 않은 몸으로 아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동행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무너질 듯 위태로운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사업이 부도난 충격으로 쓰러진 아버지“ 경상북도 영주시. 산 아래 자리한 지 오래된 조립식 주택이 있습니다. 이곳에 하늘 아래 서로뿐이라는 애틋함을 지닌 채 살아가는 가족이 있는데요. 양월순(77. 허리 디스크. 류머티즘 관절염. 골다공증. 백내장. 녹내장) 이세현(78. 뇌경색. 당뇨. 척추관 협착증. 폐렴. 전립선염) 부부와 그들의 아들인 이동수(51. 파킨슨)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과거 아버지 세현 씨는 특유의 성실함과 유능함으로 시장 안에 있었던 작은 과일가게를 크게 번창시켜 대기업에 사과를 납품하는 일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범대학을 졸업한 아들 동수 씨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학원 선생님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때까지 식구들은 더없는 평화와 행복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세현 씨가 사람을 너무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세현 씨와 대기업 사이에서 유통하던 업자가 사기를 치게 되면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났고, 당시 사기당한 피해액은 수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쓰러져 뇌경색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파킨슨이라고 하는데, 마치 하늘하고 땅하고 달라붙는 것 같았어요” 당시 월순 씨는 남편을 간병하느라 힘이 들어도 견딜 수 있었던 건 아들 동수 씨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또다시 이 가족에게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쓰러지고 3년 후,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겁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으로 오다가 높은 곳에서 차가 떨어지고 만 건데요. 당시 ‘조상이 솔밭에 들었다’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폐차시켰을 만큼 차는 크게 망가졌지만, 다행히도 아들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을 정도로 멀쩡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아들에게 점점 이상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팔다리는 힘을 잃고, 말투까지 어눌해진 건데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힘들게 된 후에야 찾아간 병원에선 ‘파킨슨’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픈 몸으로 부자(父子)를 돌보는 어머니” 부자가 쓰러진 이후부터 월순 어머니는 하루 종일 부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연로한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한 부자를 챙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파킨슨 판정을 받고 온종일 누워만 있는 아들 동수 씨는 종일 틈틈이 자세를 바꿔 줘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월순 씨는 밤새 제대로 눈을 붙여본 적이 없습니다. 부자 걱정에 시름이 마르지 않는 월순 씨지만, 월순 씨 역시 허리 디스크와 류머티즘 관절염, 골다공증을 앓고 있어 날로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녹내장 판정까지 받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몸이 날로 약해지는 것보다, 자신을 제외하면 부자의 보호자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에 월순 씨의 얼굴에선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무너질 듯 위태로운 집에서 서로를 의지해 사는 가족” 지금 세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지인이 무료로 내어준 땅에 사회복지시설에서 지어준 주택입니다. 식구들의 보금자리인 이 집은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가족들은 장마철마다 큰 산사태를 겪었습니다. 그 횟수가 무려 세 번이라는데요. 산에서 내려온 토사로 인해 집 뒤편이 움푹 파인 데다가 집안까지 토사가 밀고 들어왔을 땐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또 월순 씨 가족은 기름보일러보다 저렴한 연탄을 때고 있는데, 연탄 연기로 양철 지붕이 삭아 부서지는 통해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랍니다. 부부의 소원은 단 하나입니다. 아픈 아들이 두 발로 서서 걷는 것인데요. 파킨슨병을 오래 앓아온 아들이 다시 걸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제까지나 아들과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라는 부부. 아들을 위해 한평생 희생한 부부와 그런 부모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동수 씨. 이들의 앞날이 더 이상 아픔이 아닌 기쁨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쓰러질 듯 위태로운 삶 속에서도 서로를 위한 사랑은 그 누구보다 강한 가족의 이야기를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더보기

출처 : 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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