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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 소나무
MBN 교양 금 밤 12:10 2011.12.4~
648회 2024.4.27(토) 시청률 0.307%

노부부의 차디찬 산골 생활 강원도 횡성군, 제대로 걷기도 힘든 두 다리로, 낡은 집에 장작불을 때는 한 노부부가 있습니다. 대장암 3기... 강원도 횡성군, 제대로 걷기도 힘든 두 다리로, 낡은 집에 장작불을 때는 한 노부부가 있습니다. 대장암 3기에 온몸이 아파 매일 고통스러운 아내 김영자 씨와, 어릴 때 부러진 다리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 해 지팡이 없이 외출하지 못하는 남편 한이훈 씨의 이야기입니다. “아홉 살 때 다리가 부러져서요 그래서 항상 지팡이 짚고 다니는데 나무가 아니면 불을 못 때니까요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지도 못하고..” 80년 된 낡은 고옥에 사는 노부부는 모두 중증 지체장애입니다. 남편 한이훈 (81) 씨는 한 뼘 높이 정도인 문지방도 아주 천천히 넘어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해서 방문을 열면 자주 넘어지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밖으로 나가려다 마루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일이 종종 생겨 평소 타박상과 찰과상을 달고 삽니다. 얼마 전엔 목을 다치고 얼굴 등에 찰과상이 생겼습니다. 노부부는 낡은 부엌에 있는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한이훈 씨는 지팡이를 짚어야 해서 어렵게 장작을 옮겨야 합니다. 어릴 때 산에 오르다 다리가 부러졌는데요. 하마터면 다리를 절단할 뻔한 큰 사고였습니다. 수술도 제대로 못 한 채 그렇게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내 김영자(71) 씨 또한 건강 상태가 심각한데요.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저절로 납니다. 목발 없이는 걷기도 힘든 데다가 요새 몸살이 나서 더 힘들다는 영자 씨. 남편 이훈 씨는 아궁이에 불을 때서 물을 끓이는데요. 오래된 통에 끓인 물을 부어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마당으로 다시 나갑니다. 아내가 씻을 수 있게 찬물을 섞어주고 목발을 붙들어 주려는 이훈 씨. 6·25 전쟁이 지나고 지은, 80년 된 이 오래된 집에서 사는 건 몸이 불편한 부부에게 너무나도 힘든 일입니다. “허리 등 사방이 안 좋아요 디스크가 있어서 수술했고, 대장암 3기 수술도 했어요 아주 말이 아니에요 질려버렸어요..” 식사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는 부부. 영자 씨는 걷는 게 불편해 엉덩이를 밀며 이동하고, 이훈 씨는 다시 문지방을 힘겹게 넘어 방에서도 지팡이를 짚고 들어갑니다. 오늘의 식사는 밥과 고추장인데요. 영자 씨는 치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밥을 삼키듯 허겁지겁 먹습니다. 밥에 고추장을 비벼 먹다가 너무 매워하는 영자 씨. 부부는 평소에 밥과 간장, 고추장, 참기름 혹은 물과 먹는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약을 꺼내는 영자 씨. 약 30년 전 길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쳐 장애가 되었는데요. 20년 전 허리 수술을 받았고 10년 전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관절, 무릎, 발목 등 전체적으로 나간 데다가 고관절과 무릎 수술도 했습니다. 발목은 인대가 파열되었다는데요. 게다가 3년 전 대장암 3기로 수술했다고 합니다. 암 투병을 하다 보니 집안 살림을 하는 것도 힘겹습니다. 방이 너무 지저분하다며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옷과 속옷을 넣어 보관하는 영자 씨. 겨울에는 외풍이 많이 불어 춥다며 문을 이불과 상자로 막았습니다. 영자 씨는 지난 겨울 추웠던 걸 생각하니 서러워 눈물이 흐릅니다. 며칠 뒤, 3년 전 받았던 대장암 수술이 걱정돼 병원을 찾은 부부. 영자 씨는 아픈 몸과 힘든 상황 때문에 항암 치료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는데요. 의사는 그녀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걱정스러워합니다. “아내가 암 치료받는 걸 열심히 해서 몸이 잘 나았으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맨날 아프다고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나도 마음이 힘들어 죽겠습니다 ..” 완연한 봄날. 집을 나서서 천천히 걸어가는 이훈 씨. 아내가 좋아하는 컵라면을 사러 편의점에 가려는 건데요. 한참을 걸어 도착했지만, 입구에 있는 계단을 올라갈 수가 없어 직원이 대신 가져다줍니다. 집에 도착해 아내와 함께 컵라면을 먹는 이훈 씨. 입 맛이 없을 때 컵라면이 좋다지만, 병원에서도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영자 씨는 라면은 대장에 좋지 않다면서도, 오늘만 먹고 안 먹을 거라며 서툰 젓가락질로 한 입 한 입 맛있게 먹습니다. 며칠 뒤, 지체장애인협회 사회복지사들이 노부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살뜰하게 부부를 챙기는 사회복지사들. 노부부의 힘든 환경과 부실한 식사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떠나고 밤이 되자, 항상 그랬듯 아픈 허리 때문에 아파하는 영자 씨. 이훈 씨는 누워 있는 아내를 위해 아궁이에 불을 때고, 힘들게 방으로 돌아와 힘겹게 파스를 붙여줍니다. 아내가 몸이 잘 나았으면 좋겠는데 잘 안되고 아파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는 이훈 씨 그리고 몸이 아프지 않고, 남편과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영자 씨. 열악한 집에서 아픈 몸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두 사람에게 소망의 불씨가 타오를 수 있을까요? 매일 서러움을 삼키며 서로를 의지하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더보기

출처 : 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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