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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KBS1 교양 목 오후 7:40 2011.1.6~
654회 2024.5.2(목) 시청률 4.9%

가정의 달 기획 밥에 정을 담다 2부작 - 1부. 맛의 기억, 마음을 잇다 우리는 왜 유독 ‘먹는다는 것, 밥’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한국인들에게 밥은 시간과 경험을 나누... 우리는 왜 유독 ‘먹는다는 것, 밥’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한국인들에게 밥은 시간과 경험을 나누고 삶을 공유하는 것, 그래서 특별하다. 단순히 먹는 것 그 이상으로 정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며, 나아가서는 삶을 치유하는 ‘밥정’의 의미를 '가정의 달 기획 - 밥에 정을 담다 2부작'을 통해 되새겨 본다. '1부 맛의 기억, 마음을 잇다'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이보다 사연 많고 특별한 관계가 있을까? 간단치 않은 인생살이에서 온갖 풍파를 함께 겪으며 더욱 돈독해진 모녀와 고부. 절절한 세월이 녹아있는 맛의 기억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본다. ■ 남은 것은 오직 사랑, 모녀 삼대의 밥상 – 충청북도 충주 : 국토의 중심부에 있는 충주.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과일 농사가 잘되는 이곳에 배 농사를 짓는 모녀 삼대가 있다. 8년 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의 과수원으로 돌아온 초보 농사꾼 양승희 씨(60세)와 그녀에게 배 농사법을 가르치느라 80대의 연세에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노모, 거기에 엄마 승희 씨를 돕기 위해 3년 전 과수원으로 온 27살의 딸 지은 씨가 그 주인공이다. 고된 농사일에 매달려 고생하는 엄마처럼은 살고 싶지 않았던 딸과 그 딸에게 당신보다 나은 삶을 주고 싶어 과수원 너머 넓은 세상으로 딸을 내보냈던 어머니가 함께 차려내는 추억의 밥상. 배를 갈아 넣어 만드는 배불고기는 고된 과수원 일을 하느라 하루 다섯 시간밖에 못 주무시면서도 억척스럽게 자식들 먹거리를 챙기셨던 어머니의 삶, 그 자체다. 붉은 쌀가루를 빚어 만든 전에 갓 따온 배꽃을 얹은 어머니의 배꽃전과 두릅전에는 딸을 위해서라면 힘들 것도 아까울 것도 없는 어머니의 절절한 사랑과 딸의 가슴 먹먹한 죄송함이 뒤섞여 있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와 힘이 되었던 모녀의 밥상이 궁금하다. ■ 맛의 기억, 고부의 다복한 밥상 – 경상북도 의성 : 경상북도 의성의 한 산간마을에는 반백 년을 함께 해온 고부가 있다. 103세 시어머니와 71세 며느리 이춘매 씨. 시어머니는 이제 거동도 불편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 상태. 그래서 며느리는 더욱 애틋하다. 고된 마늘 농사를 짓느라 고생하는 며느리를 위해 손주 넷을 도맡아 키워주실 만큼 자손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시어머니. 손주들에게도 할머니의 손맛은 소중한 기억으로 각인돼 있다. 봄이면 산에 올라가 산나물을 직접 뜯어서 만들어주셨던 할머니의 산채 비빔밥, 겨울이면 영하의 추위 속에서 며칠에 걸쳐 직접 보리싹을 틔워 엿기름을 낸 뒤에 삭혀주셨던 안동식혜 등. 모두 그립고 그리운 맛이다. 며느리 이춘매 씨가 시어머니를 위해 만드는 특별식, 마늘잎고등어찜에는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못하는 며느리의 안타까운 심정이 담겨있다. 아낌없는 나무처럼 자손들에게 밥정을 듬뿍 나눠주신 시어머니는 여전히 자손들에게는 다복한 밥상을 지켜주는 당산나무 같은 존재. 맛의 기억으로 이어진 절절한 가족애를 함께 느껴본다. ■ 시어머니에게 바치는 감사의 밥상 – 전라북도 정읍 :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장산 자락에서 나물 농사를 짓는 고부가 있다. 18년 전 5,000평의 땅을 사서 귀농한 며느리, 조금자 씨(64세)와 농사일을 버거워하는 며느리를 돕기 위해 따라오신 시어머니, 김보순 씨(91세). 그 사이, 우여곡절도 많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농사를 시작한 며느리는 실패도 여러 번. 그때마다 묵묵히 며느리 곁을 지켜준 시어머니 덕분에 그 힘든 세월을 버텨낼 수 있었다. 무엇을 해드려도 갚지 못할 시어머니의 은혜. 봄철의 보약이라는 봄나물로 어머니를 위한 밥상을 준비하는데, 머위를 데쳐 만드는 머위 쌈밥과 꽃나물 샤부샤부에는 집까지 팔아 며느리의 빚을 덜어준 시어머니에게 대한 무한한 감사함이 배어있다. 다양한 채소를 일일이 잘게 썬 뒤, 하루 동안 햇빛과 바람에 말린 뒤 쌀에 얹어 지은 채소밥에는 오래도록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은 며느리의 간절함이 들어 있다. 그 어떤 어려움에도 며느리의 손을 놓지 않았던 시어머니에게 바치는 며느리의 밥상을 만나본다. 더보기

출처 : 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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